[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지리터리풀(문자초·蚊子草)

2016-08-16     경남일보

 

장미과에 속하는 지리터리풀은 다년생 초본으로 옛날에 지리산에서만 자생한다고 지은 이름이며 뿌리의 근경(根莖)은 흑갈색으로 굵고 짧다. 줄기는 곧게 서고 키 크기는 30~60cm 정도로 자라며 잎은 뿌리 쪽 잎이 잎자루가 길고 정생(頂生)의 적은 잎은 중앙까지 갈라진다. 잎의 열편은 넓은 난형이며 가장자리에는 결각상의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에 홍자색 또는 분홍색으로 피고 열매는 9~10월에 결실한다.

지리터리풀은 뿌리의 근경을 포함한 전초(全草)를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문자초(蚊子草) 또는 미려합엽자(美麗合葉子)라고 하며 맛이 쓰고 맵고 약성은 따뜻한 성질에 독성은 없다. 약효는 거풍습(祛風濕) 진통 진경의 효능이 있고 진정 안정작용이 있으며 신경통 풍습 관절염 전간(癲癎) 통풍(痛風) 등을 치료한다. 외용으로는 지리터리풀의 전초를 짓찧어서 화상과 동상에 발라 치료한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