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해군 잠수정 폭발, 정확한 원인 규명필요

2016-08-17     경남일보
지난 16일 오전 진해 해군부대에서 잠수정 수리 도중 폭발로 중위·상사·원사 등 3명 이 사망하고 잠수정장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숨지거나 다친 장교, 부사관 4명은 온몸에 화상을 입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잠수정 내 가스가 유출된 듯, 해치를 여는 순간 ‘쾅’하고 폭발했다 한다. 희생된 이들의 가족이 겪는 슬픔이야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많은 국민 또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

방심하면 군이든, 시회든, 어디든 안전하지 않고 누구에게든 예기치 않은 사고가 급작스레 닥칠 수 있다. 우선 군당국은 아직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 낯뜨거운 사고로 장병들의 희생을 막는 특단의 대책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 그래야 60만 장병을 거느린 강군(强軍)의 나라라 할 수 있다. 물론 지휘관이나 국방부도 평소 자신해온 강군 육성이 헛말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1차적으로 중요한 급선무이다.

30년여 년이 된 낡은 잠수정을 사용한 근원을 살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군 당국은 일차적으로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 손실과 재산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면 안전진단을 실시해야 함은 물론이다. 군 장병의 안전관리를 어떻게 했기에 잠수정 폭발사고가 났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아까운 장병들의 목숨이 희생된 진해 잠수정의 수리중 폭발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규명이 필요하다. 위험요소를 방치하고 관리와 통제를 소홀히 하다 사고가 터진 뒤에야 면피성 대책을 내놓는 해묵은 대응방식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 생때같은 젊은이가 어이없게도 군에서 목숨을 잃는 부모들과 가족들의 아픔이 다시 있어선 안 된다. 빈번한 군내 안전사고로 ‘아들을 군에 보내도 괜찮나’하는 부모들의 걱정도 한층 깊어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