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용기 해군상사, 헌혈 명예대장 수상

20년 동안 200회 헌혈 실시

2016-08-17     황용인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 근무하는 여용기 상사(42 사진)는 20년 동안 사랑의 헌혈을 200회 실시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명예대장’을 수상했다.

여 상사는 기존 명예장 100회에서 2015년 9월 적십자사 포상지침 개정(명예대장 200회) 이후 해군 최초로 헌혈 명예대장을 수상하게 됐다.

지난 1996년 병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돕기 위해 처음으로 헌혈에 참여했던 여 상사는 지난 2009년 100번째 헌혈로 대한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고 17일 밝혔다.

여 상사는 그 이후 헌혈을 많이 하다 보니 혈관 부위에 굳은살이 생겨 혈액검사를 할 때 간호사들이 한 번에 혈관을 찾지 못해 팔을 바꾸는 웃지 못 할 해프닝까지 겪었다.

그는 이외에도 틈틈이 지역사회 봉사센터를 통해 노인 목욕봉사, 생활지원 봉사활동을 하며 지난 해 보건복지부 사회복지봉사활동인증센터(VMS)로부터 200시간 봉사활동 인증배지(그린배지)를 수여 받기도 했다.

그는 특히 일찌감치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에 장기와 각막 기증 서약까지 해 놓은 상태다.

여용기 상사는 “헌혈은 건강한 사람의 특권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이렇게 헌혈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매일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작은 사랑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