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유등축제 유료화 논란, 솔로몬 지혜 필요

2016-08-25     경남일보
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 문제의 최종 운영방향이 나왔다. 유등축제의 유료화란 기본을 원칙으로 하되 진주시민에 대해선 월~목요일인 주중에는 무료관람 기회를 대폭 확대, 경남도민·65세 이상 어르신·장애인 등에 대한 할인 혜택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350만 경남도민과 남중권발전협의회 소속 시·군민(전남 순천·여수·광양시, 보성·고흥군)에게도 50% 입장료 할인 혜택을 줄 계획이나 단, 주중(월~목)에만 적용된다.

남강유등축제는 지난해 처음 1만원의 입장료를 받은 이후 도의 무료화 권고, 진주시의회의 어정쩡한 오락가락 등 논란 속에 빠졌다. 올해는 유료화에 대한 시민여론, 전문가 자문, 지역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확 달라진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시는 주요 유등축제장 양쪽 진주교·천수교 인도에 가림막을 없애고 LED조명을 이용한 아치형 앵두등 테마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테마길은 낮 시간대에는 남강 위에 떠 있는 유등을 볼 수 있지만, 야간에는 조명이 들어와 가림막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축제자립화란 어려움이 있지만 과연 강이란 ‘공공재’ 장소에 가림막을 친 유료화는 장삿속이란 지적이 나오는 등 일장일단이 있다. 개선을 했지만 상당수 시민들은 주말에 축제장 입장을 제한하는 것에 반발도 만만찮다. 이제 남은 것은 축제 유료화에 대해 앞으로도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공론화하는 과정을 더 거쳐야 한다.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선 행정주도보다 민간주도 문제도 연구, 검토해야 할 사항이다.

시민 반발 등을 감안, 가림막과 유료화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인 만큼 완전 유료화도, 완전 무료화도 아닌 고심 끝에 부분유료화로 내린 결론이지만 시는 오랫동안 세계 5대 대표축제가 되도록 좀 더 연구,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남강유등축제 유료화란 원칙을 고수, 시민여론·지역특성 등을 고려한 개선방향이라지만 성공을 위해 갈등과 논란을 잠재울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