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창] 무궁화 꽃이 지고 있습니다

2016-08-29     박도준

[비주얼창] 무궁화 꽃이 지고 있습니다

한땐 시골이나 도심의 울타리에서도 흔히 보던 무궁화. 이젠 초등학교 교정에서나 겨우 만날 수 있습니다. 봄에는 철쭉이나 벚꽃, 여름엔 장미, 가을엔 국화나 코스모스에 밀려 찾는 이도, 심는 이도 없습니다. 103년 전 8월 29일, 어제는 민족의 치욕인 경술국치일이었습니다. 진주교대 부설초등학교 옆길을 따라 무궁화나무가 반쪽 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무궁화도 이날을 슬퍼하는 것일까요? 무궁무진 핀다는 꽃잎들이 파장 분위기입니다.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 꽃” 이제는 옛말이 되었습니다. 일편단심, 영원, 미묘하고 섬세한 아름다움의 상징인 무궁화를 많이 접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박도준 편집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