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잔대(사삼·沙蔘)

2016-08-28     경남일보

 

초롱꽃과에 속하는 잔대는 다년생 초본으로 일명 ‘딱주’라고도 하며 키가 60~120cm 정도로 자란다. 뿌리는 굵고 인삼과 비슷하며 줄기는 1개로 곧게 서고 전체에 잔털로 덮여 있다. 잎은 타원형 또는 피침형이며 4개로 돌려나 있고 잎 표면은 녹색, 뒷면은 연한 녹색에 잔털이 밀생하고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나 있다. 꽃은 원줄기 끝 쪽에 종형(鐘形)으로 작은 꽃들이 8~9월에 보라색 혹은 하늘색으로 피고 열매는 9~10월에 결실한다.

잔대는 부드러운 잎을 나물이나 국물용으로 식용하고 뿌리는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사삼(沙蔘)이라고 하여 맛이 달고 약간 쓰며 약성은 시원한 성질이다. 성분은 전분과 사포닌으로 진해 거담 및 강심 이뇨작용이 있으며 보음(補陰) 청폐(淸肺) 기관지 천식 강장(强壯)의 효능이 있고 감기 및 폐결핵으로 인한 기침 가래 폐열객담 고혈압 등을 치료한다. 사삼은 항진균작용도 밝혀져 무좀의 치료에도 사용한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