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

최창민 (취재부장)

2016-09-06     최창민
지난 3일 대구 달성군 5번 국도에서 화원 방면으로 달리던 K5 승용차가 옹벽을 들이받아 운전자 최모씨를 비롯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에는 부산 곰내터널에서 25인승 유치원 버스가 전도됐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어린이 2명은 찰과상을 입었으나 중상·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구사고의 경우 5명중 4명이 안전띠를 매지 않았고 부산의 경우 25명 전원이 안전띠를 맸다. 결과적으로 안전띠 착용여부가 생사를 가른 것이다. 국토교통부 연구결과를 보면 25km로 주행하던 버스가 6m 아래로 굴렀을 때를 가정해 안전띠 미착용 위험정도를 비교한 결과 미착용 시 사망률이 24배나 높다고 한다.

▶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는 사고발생 시 물리적으로 인간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영역을 이미 벗어나 있다. 따라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만든 것이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브레이크, 충격 시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헬멧,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안전띠 등이다.

▶그러나 안전띠 착용률은 그리 높지 않다. 특히 뒷좌석의 경우 28%(2015년)에 불과하다고 한다. 운전석의 91%와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이다.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수는 연평균 90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3%를 차지한다고 한다. 안전띠 착용 생활화로 귀중한 생명을 보호하는데 마음을 다잡을 때다.
 
최창민 (취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