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바디나물(전호·前胡)

2016-09-04     경남일보

 

미나리과에 속하는 바디나물은 다년생 초본으로 뿌리는 굵고 짧으며 줄기는 곧게 서고 키 높이는 80~150cm 정도로 자란다. 뿌리 쪽 잎은 잎자루가 길고 세모진 넓은 난형이며 새 날개깃 모양으로 깊이 갈라지고 줄기 마디에는 잔털이 나 있다. 작은 잎 열편은 3~5개이지만 또다시 3~5개로 깊이 갈라지고 잎 가장자리에는 예리한 톱니가 나 있다. 꽃은 8~9월에 자주색으로 피고 9~10월에 결실한다.

바디나물은 부드러운 잎과 줄기를 식용하고 뿌리는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전호(前胡)라고 하며 맛이 쓰고 맵고 약성은 약간 찬 성질이 있다. 성분 중 노다케닌과 만니톨 정유가 함유되어 해열 해독 진해 거담 진통 익기(益氣) 등의 효능이 있다. 전호는 감기 몸살 정혈 빈혈 월경불순 뇌압두통 치통 건위 구역질 부종 등을 치료한다. 바디나물의 열매는 차를 끓여 마시기도 한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