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바늘꽃(유엽채·柳葉菜)

2016-09-11     경남일보

 

바늘꽃과에 속하는 바늘꽃은 다년생 초본으로 일명 ‘심담초(心膽草)’라고도 하며 뿌리의 지하경에서 원줄기가 올라와 곧게 서고 키 높이는 30~90cm 정도이다. 잎은 서로 마주나 장타원형 또는 피침형으로 원줄기를 약간 감싸고 잎 가장자리에 가는 톱니가 있으며 잎 끝은 뾰족하고 잎 밑 부분은 둥글다. 꽃은 8~9월에 줄기 끝 쪽에서 연한 홍자색의 꽃이 피고 열매는 9~10월에 결실한다.

바늘꽃은 꽃이 피기 전 꽃봉오리가 바늘과 비슷해 바늘꽃이라 했으며 관상용 사료용 퇴비용으로 이용하고 전초(全草)는 가을에 채취하여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유엽채(柳葉菜)라고 한다. 유엽채는 맛이 떫고 약성은 찬 성질에 독성이 조금 있으나 별 문제는 없는 정도다. 주성분이 탄닌으로 수렴작용과 지혈 제습(除濕) 양혈(凉血) 구충의 효능이 있고 방광염 뇨도염 이질 적리(赤痢) 각기 해열 고혈압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