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사랑 실천하는 예비군지휘관"

류종하 육군 53사단 동대장

2016-09-18     손인준


부하들에게 매일 손수 지은 따뜻한 점심식사를 함께 나누고 있는 예비군 지휘관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육군 53사단 울산연대 농소 1동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류종하(44) 동대장이다.

류 동대장은 지난 2015년 7월 부임 후 부대원들이 점심식사를 차가운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이를 안타깝게 여겨 부하들을 위해 따뜻한 점심식사를 해 주기로 마음 먹었다.

이에 류 동대장은 동 주민센터의 협조를 받아 별도로 마련된 탕비실에 개인 사비를 들여 전자렌지, 전기밥솥 등 주방용기를 구입했다.

그리고 쌀과 식재료를 직접 구매하고 밑반찬은 자택에서 가족이 직접 장만한 것을 가져와 용사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특히 류 동대장은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부대원의 격려와 결혼 후 입대한 용사의 결혼기념일과 생일을 잊지 않고 챙기는 등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동대를 이끌고 있다.

고 모 상병(22)은 “이곳 동대로 처음 전입왔을 때 적응이 어려운데다 자녀까지 생겨 육아비용 등으로 한 때 절망했지만 동대장님의 따뜻한 사랑과 애정 덕분에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남은 군복무를 열심히 해 모범적인 군인, 떳떳한 아버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했다.

류종하 동대장은 “지휘관으로서 함께 근무하고 있는 용사들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 이라며 “젊은 용사들이 군 생활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보람을 느끼고 건강한 모습으로 전역할 수 있도록 보필과 지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