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산비장이(조선마화두·朝鮮麻花頭)

2016-09-19     경남일보

 

국화과에 속하는 산비장이는 다년생 초본으로 줄기는 곧게 서고 키는 30~140cm정도로 자란다. 잎은 뿌리 잎과 줄기 잎이 비슷하고 새 날개깃 모양이며 뿌리 잎은 꽃이 필 때 남아 있거나 없어지고 잎 모양은 난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잎 끝은 뾰족하고 잎 가장자리에는 불규칙한 톱니가 나 있다. 꽃은 원줄기와 가지 끝에 1송이씩 8~10월에 홍자색 혹은 황록색의 꽃이 피고 열매는 9~11월에 결실한다.

산비장이는 봄에 부드러운 잎을 식용하고 전초(全草)는 가을에 채취하여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조선마화두(朝鮮麻花頭)라고 한다. 조선마화두는 맛이 맵고 쓰고 약성은 찬 성질이며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함유하여 월경불순 월경통 산통(疝痛) 기를 보충하는 보기(補氣) 만성설사 청열 감기 치질 등을 치료한다. 옛날에 산비장이는 민간약으로 치질의 치료에 사용했다고 전래되고 있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