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연구소, “동남권 상장기업 성장 둔화”

조선·기계·철강 등 주력 업종 부진
R&D투자 강화…품질경쟁력 높여야

2016-09-20     황용인
글로벌 경기 침체의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조선·기계·철강 등 주력 업종의 부진으로 동남권에 본사·주사업장을 둔 상장기업의 성장성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그룹(회장 성세환)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는 ‘동남권 상장기업 경영실적 분석’ 연구결과 발표에서 지난 2013년부터 상장기업의 성장성이 크게 낮아진데다 올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도 전년 동기대비 3.0% 감소했다고 20일 발표했다.

BNK연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주력 업종의 부진 등으로 매출액 증가기업 비중은 지난 2013년 이후 60% 하회하고 올 상반기의 경우, 최근 6개 사업연도 중 가장 낮은 47.1%로 나타났지만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4년 이후부터 개선되면서 올 상반기에는 5.7% 회복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대부분 업종에서 개선되었으며 전기·전자, 건설, 비철금속은 여타 산업보다 높은 수익 창출 능력을 보였다.

이와 함께 동남권 상장기업의 업력에 따른 경영실적 분석 결과, 경제개발연대기(1960~1980년)에 창업한 기업군에는 평균 이상의 수익 창출을 보인 업종이 다수 분포해 있어 타시기에 창업한 기업군보다 양호한 경영실적을 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남권 상장기업 중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00% 미만인 한계기업 비중은 12.3%로 전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일부 수출기업 및 장기간 업황이 부진한 조선관련 업체의 경우 이자보상배율이 100% 미만이면서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하는 이중부실 상태여서 부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 정성국 수석연구위원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동남권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성숙기에 진입한 주력산업의 성장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R&D투자를 강화하고 품질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