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예지문학회, 이병주국제문학상 수상

2016-09-20     최두열
미국에서 나림 이병주 소설가의 작품을 연구하고 단행본을 펴낸 시카고 예지문학회(회장 김영희)가 올해의 이병주국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일 (사)이병주기념사업회(공동대표 김윤식·정구영)는 제9회 이병주국제문학상과 제2회 이병주문학연구상의 수상자로 시카고 예지문학회와 출판사 바이북스(대표 윤옥초)를 각각 선정했다.

이병주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상은 <관부연락선>과 <지리산>의 작가 이병주(1921∼1992)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8년 제정됐다.

이병주국제문학상은 매년 이미 발표된 여러 나라의 문학작품 중 역사성과 이야기성을 갖춘 작가와 문학사적 의미를 보유한 단체와 작가를 대상으로 시상한다.

올해 수상자 예지문학회는 미국에서 30여 명의 회원들이 이병주 작가의 전체 작품을 연구해 <이병주를 읽는다>라는 단행본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수준 있는 연구와 비평문, 그리고 감상문 등이 실려 있다.

지난해 새로 제정된 이병주문학연구상은 세계 각국의 언어로 이병주 문학을 동서양에 널리 소개한 번역가 또는 참신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전시킨 신진 연구자가 대상이다.

수상자 바이북스는 지금까지 20여 권의 이병주 작품을 새롭게 출간함으로써 이병주 문학 연구의 큰 진전을 이룬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병주국제문학상과 이병주문학연구상의 상금은 각각 1000만원과 500만원이며, 시상식은 2016 이병주 하동국제문학제가 열리는 내달 1일 오후 5시 하동군 북천면 이병주문학관에서 열린다.

한편 역대 이병주국제문학상 수상자는 2008년 베트남 작가 레 민 퀘를, 2009년 중국 작가 왕안이, 2010년 일본 작가 가라 주로, 2011년 중앙아시아 고려문화인협의회(대표 최석), 2012년 재미소설가 신예선, 2013년 대만 작가 황춘명, 2014년 미동부한국문인협회(회장 하운), 2015년 소설가 전상국이다.

최두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