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수돗물 불소 투입 중단”

27일부터…시민 불안감 해소

2016-10-06     박준언
속보=수돗물 불소 투입 지속을 두고 시민단체 등과 갈등을 빚어온 김해시가 마침내 불소 투입을 중단하기로 했다.(본보 4일자 2면 보도)

그동안 치아우식증 감소를 위해 불소투입이 필요하다는 시와 독극물인 불소가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 우려가 더 크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왔다.

6일 시는 최근 김해시조정위원회 심의를 열어 오는 27일부터 수돗물 불소투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는 가습기살균제 사태 등으로 생활 속 화학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고, 생활수준 향상으로 수불지역과 비수불지역 모두 치아우식증이 감소하고 있어 불소사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시는 수돗물 불소투입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지난 5월 시민 5307명을 상대로 불소농도조정사업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62%가 ‘사업 중단’ 의견을 냈다.

그러나 시는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 절차에 하자가 있었다며 지난 8월 관내 기관들을 상대로 재조사를 벌였다.

84개 기관이 참여한 재조사에서도 73%가 ‘사업 중단’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국 467개 정수장 중 불소를 투입하고 있는 곳은 김해시 2개 정수장을 포함해 18개(3.8%)에 불과하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