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기관 국감] 경남도교육청

배움중심 수업연수 ‘외유성’ 지적

1970-01-01     강민중
경남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배움중심 수업’ 일환의 해외 연수가 사실상 외유성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조훈현 의원은 지난 7일 8개 도교육청을 상대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경남교육청의 배움중심 수업 연수 목적이 국외 학교 탐방이라고 하지만 속은 외유성 해외 연수”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일정 대부분이 독일·프랑스 관광지 문화 탐방으로 이뤄져 있다”며 “공식 일정이 하루 2∼3시간 정도인 데 비해 에펠탑·베르사유 궁전·샹제리제 거리 등 총 17곳의 관광지를 다녀온 것이 확인되고 심지어 한국 돌아오기 전 이틀은 일정 전체가 관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교육청 연수 결과 보고서를 받아보니 학교 탐방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내년부터라도 명확한 탐방 목적을 세워 그에 따른 계획을 철저히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토·일요일은 학교 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고 당시 현지에서 호우 때문에 일정이 갑자기 변경된 적도 있었다”며 “해외 연수가 좀 더 충실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도교육청의 퇴직자 재취업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교육청 퇴직자들이 (관내) 사립학교나 법인에 재취업한 자료를 보니 경남은 7∼8건 된다”며 “공직자윤리법이나 재취업 금지에 저촉되지는 않지만, 교육청과 학교 현장과 밀접하게 주요 업무를 하던 분들이 사립학교 교장으로 가거나 법인 관계자로 가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박 교육감은 “사립학교가 행정직 출신을 교장으로 임명하는 데는 특혜성 지원을 바라는 등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도교육감으로서 그런 것을 차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응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