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농협, 제22회 메뚜기축제 개최

메뚜기쌀 등 지역농특산물 홍보

2016-10-11     원경복

 

산청군 차황면 점남마을에서 11일 개최된 제22회 메뚜기축제에 참여한 도시 주부들은 벼 이삭 위로 톡톡 튀어오르는 메뚜기떼를 좇으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대회는 산청군농협(조합장 박충기)이 지역 친환경쌀 홍보 및 고객 사은 차원에서 매년 치러오고 행사로 1990년 시작해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한 유서 깊은 행사다.

산청 북부 최상류에 위치한 청정지역인 차황면은 1980년대 후반부터 친환경농업을 도입했으며 그와 함께 사라졌던 메뚜기들이 돌아오기 시작해 오늘날 대표적인 친환경쌀 단지로 자리 잡았다.

산청군농협이 초청한 도시주부들은 서울 관악농협, 분당 부녀회 종로 청산산악회 한국부인회 인천시지부 경기 성남농협,부산 금정 창원 동창원농협, 통영농협,거제시축협 여성 조직원들로 모두 800여명의 주부들이 참여해 메뚜기를 잡고 산청군농협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도 나눠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동창원에서 참가한 고주모회원 김순정(55)는 “메뚜기 잡기를 떠나 황금들녘을 누비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라며 “내년에는 친구들까지 데리고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6년 전 처음 다녀간 이후 계속 산청 메뚜기쌀을 신청해 먹고 있다는 김정숙씨(53)는 “오늘 저녁상에는 메뚜기볶음을 반찬으로 올리겠다”며 살진 메뚜기들이 담긴 페트병을 자랑스레 들어보였다.

박충기 조합장은 “이 행사를 통해 산청 친환경농산물의 소비자 인지도 제고와 더불어 판촉에도 쏠쏠한 효과를 보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내실을 기하면서 행사 규모를 점차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원경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