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자귀풀(합맹·合萌)

2016-10-17     경남일보

 


콩과에 속하는 자귀풀은 반 저목상의 1년생 초본으로 키가 50~80cm 정도로 자라며 줄기는 원주상에 곧게 서고 가지는 갈라져 속이 비어 있다. 잎은 새 날개깃 모양의 복엽에 서로 어긋나 있고 작은 잎은 20~30쌍으로 선형(線形)에 잎 뒷면에는 뚜렷한 잎맥이 있다. 꽃은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4개가 달려 나비모양으로 옅은 황색 꽃이 피고 열매는 꼬투리형으로 9~10월에 결실한다.

자귀풀은 부드러운 잎을 식용하고 가을에 열매가 익어갈 때 전초를 채취하여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을 합맹(合萌) 또는 합명초(合明草)라고 한다. 합맹은 맛이 쓰고 약성은 찬 성질이며 성분이 알카로이드와 사포닌 탄닌이 함유되어 있어서 청열 해독 지사 지혈의 효능이 있다. 풍한감기(風寒感氣)이질 위염 간염 황달 거풍(祛風) 복부팽만(腹部膨滿) 종독(腫毒) 종기 피부염 습진 외상출혈 등을 치료한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