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알지, 데뷔 19주년 팬미팅 열어

20주년 맞아 컴백 계획 밝혀

2016-10-24     연합뉴스
 “내년 초에 데뷔 20주년 앨범을 발표합니다.”

 1세대 아이돌 그룹 엔알지(NRG)가 2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스퀘어에서 열린 팬 미팅에서 10여 년 만에 다시 뭉쳐 컴백한다고 발표했다.

 멤버 천명훈은 “내년 2월에 20주년 기념으로 앨범을 내기로 했다”며 “우린 해체 선언을 한 적이 없어서 재결합이라기보다 컴백이라고 해달라”고 말했다.

 천명훈, 이성진, 노유민 세 사람은 2005년 7집 이후 멤버들의 입대 등으로 개별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NRG 활동을 중단했다.

 천명훈은 “각자 입장이 있어서 이런 결정을 하기까지 오래 걸렸다”며 “지오디의 대니, 젝스키스의 은지원 씨 등에게 조언을 얻었다”고 결정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특히 도박 혐의 등으로 7년 만에 공식 석상에 나온 이성진은 “사과는 진작 했어야 하는데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여러분과 소통하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실망시키지 않는 NRG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세 멤버는 이날 한국과 중국 팬들의 요청으로 데뷔 19주년 기념 팬미팅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멤버들은 팬들이 불러주는 생일 축하 노래에 맞춰 케이크에 촛불을 끈 뒤 “이제 막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 설레기도 하고 두근거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팬들은 ‘기다렸어 다신 헤어지지 말자’란 문구가 담긴 피켓을 일제히 들어 축하했다.

 이들은 새롭게 준비 중인 앨범을 비롯해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밝혔다. 이미 천명훈은 내년 2월을 목표로 유명 작곡가와 함께 앨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활동 재개 목표에 대해서는 “처음 1위 한 곡이 5집의 ‘히트송’으로 우리가 대기만성형”이라며 “원한다고 되진 않겠지만 노력하면 언젠가는 답이 온다는 걸 알기 때문에 계속 앨범을 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다 같이 즐기자는 분위기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7년 5인조로 데뷔한 NRG는 2000년 멤버 김환성의 사망, 2004년 6집 이후 문성훈의 탈퇴로 이성진, 천명훈, 노유민이 팀을 이었다. 이들은 1세대 그룹으로는 드물게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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