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옥천사 ‘모연기도 및 친견법회’

40여 년만에 돌아온 보물 공개

2016-11-06     김철수
고성군 개천면 옥천사(주지 진성)는 지난 5일 경내에서 시왕도 중 ‘제2초강대왕도’ 1폭과 명부전 ‘나한존상’ 2구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모연기도 및 귀환 친견법회를 열었다.

이번 법회는 쌍계사 방장인 고산 대종사를 증명법사로 모시고 40여 년 만에 돌아온 귀중한 보물을 군민들에게 공개함과 동시에 아직 돌아오지 못한 옥천사 문화재의 조속한 환수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 행사인 ‘천일기도 입재 헌공’에 이어 2부 행사로는 ‘귀환 친견법회’가 열렸다.

옥천사 시왕도는 지난 1744년에 제작된 조선시대 작품으로 명부시왕의 사자에 대한 재판 광경과 지옥 광경을 묘사한 그림이다.

지난 1976년 도난당한 제1대왕과 제2대왕을 제외한 나머지 8폭이 2010년에 보물로 지정됐으며 군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억 3500만 원을 들여 전문적인 문화재 보존처리 작업을 끝냈다. 현재 8폭은 옥천사 박물관 수장고에 현재 보관중이다.

‘나한존상’은 총 16구의 석조상으로 석가모니의 제자들 가운데 신통력이 뛰어난 16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로 사찰 내 나한전, 응진전, 혹은 영산전 등에 봉안하고 예배의 대상으로 삼는다.

지난 1988년 9구가 도난당한 후로 찾지 못하다가 개인소장자가 옥천사에 무상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나한상 2구도 30여 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오게 됐다.

옥천사는 “이번 법회를 시작으로 옥천사의 도난 문화재 중 아직 찾지 나한상 7구와 시왕도 중 제1대왕도, 삼장보살도, 영산회상도 등의 귀환을 기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철수기자 chul@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