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많은 사람 특징은 과잉친절”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작가 크리스텔 프티콜렝 독자간담회

2016-11-13     연합뉴스
“스스로 미쳤다는 생각이 드나요? 자주 외로움을 타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생각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들의 특징은 병적으로 친절한 태도를 보인다는 겁니다. 그렇다 보니 사람이 사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해요. 하지만 현실에는 나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지난 2014년 출판사 부키가 번역·출간한 책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를 쓴 프랑스 작가 크리스텔 프티콜렝은 7일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생각이 많은 사람은 뇌의 신경회로가 다르고 끊임없이 연상 작용을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는 국내에서만 10만 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로 특히 20∼30대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심리치료사, 자기계발 강사로도 활동하는 프티콜렝은 20여 년간의 상담 경험을 살려 넘치는 생각 때문에 삶이 피곤한 사람들을 위한 책을 집필했다.

 그는 이 책에서 전체 인구 중 15%인 ‘정신적 과잉 활동인’, 즉 생각이 많은 사람의 특성을 분석했다. 생각이 많은 사람은 매우 민감해서 많은 정보를 무의식적으로 습득하고 비난이나 힐책을 들으면 쉽게 상처를 받는다. 이들은 분석적인 좌뇌보다 직관적인 우뇌의 지배를 받는 ‘우뇌형 인간’이다.

 “생각이 많은 사람은 똑똑하고 착하고 예민해서 조종당하기 쉬워요. 예컨대 상대가 거짓말을 하면 거짓인 줄 알면서도 한편으로는 잘못 들은 것은 아닌가,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자문합니다. 이러한 의심의 문을 통해 심리 조종자들이 들어오게 됩니다.”

 프티콜렝은 “타인의 심리를 조종하는 사람은 변덕스럽고 못된 아이들처럼 행동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춰주길 기대한다”고 꼬집은 뒤 “이러한 심리 조종은 국가와 회사는 물론 가정 내에서도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폐증, 난독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대해 “두뇌 활동이 활발하고 연상 작용을 지속한 결과”라며 “어린 시절에는 모두가 갖고 있는 이러한 특성이 왜 일부 사람에게만 남는지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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