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의 말숲산책] 새 표준어 39개

2016-11-08     허훈
‘짜장면’ 등 39항목이 표준어로 인정된 지 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헷갈리거나 궁금해하는 이 적지 않아 정리해 본다. 첫째, 현재 표준어와 같은 뜻으로 추가로 표준어로 인정한 것(11개 *현재 표준어/추가 표준어). *간질이다/간지럽히다, 남우세스럽다/남사스럽다, 목물/등물, 만날/맨날, 묏자리/묫자리, 복사뼈/복숭아뼈, 세간/세간살이, 쌉싸래하다/쌉싸름하다, 고운대/토란대, 허섭스레기/허접쓰레기, 토담/흙담.

둘째, 현재 표준어와 별도의 표준어로 추가로 인정한 것(25개). *~기에/~길래, 괴발개발/개발새발, 날개/나래, 냄새/내음, 눈초리/눈꼬리, 떨어뜨리다/떨구다, 뜰/뜨락, 먹을거리/먹거리, 메우다/메꾸다, 손자(孫子)/손주, 어수룩하다/어리숙하다, 연방/연신, 힁허케/휭하니, 거치적거리다/걸리적거리다, 끼적거리다/끄적거리다, 두루뭉술하다/두리뭉실하다, 맨송맨송/맨숭맨숭(맹숭맹숭), 바동바동/바둥바둥, 새치름하다/새초롬하다, 아옹다옹/아웅다웅, 야멸치다/야멸차다, 오순도순/오손도손, 찌뿌듯하다/찌뿌둥하다, 치근거리다/추근거리다.

‘손자(孫子)/손주’를 보자. ‘손자’는 아들의 아들. 또는 딸의 아들을 일컫고, ‘손주’는 손자와 손녀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이는 현재 표준어로 규정된 말과는 뜻이나 어감 차이가 있어 이를 인정해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이다. 셋째, 두 가지 표기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한 것(3개). *자장면/짜장면, 태껸/택견, 품세/품새. 언어 현실을 반영해 표준어를 확대한 것이다.

허훈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