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 제8기 독자위원회 8차 회의

2016-11-24     김귀현
경남일보 제8기 독자위원회 8차 회의가 지난 24일 오후 2시 본보 3층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강동현 편집국장, 김동환 독자위원장이 전체회의를 주재했고 이전과 같이 자유발표 형식으로 진행됐다.

◇박순애 위원(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불 상담분과위원장)=요즘 사회에서 큰 것에 가려져 작은 것이 가려지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한다. 워낙 큰 사안이 자꾸 곳곳에서 터지다보니 작은 곳에 눈이 가지 않는데, 경남일보는 꾸준히 작은 부분도 다루고 있어 독자 입장에서 뿌듯함을 느낀다. 어떤 사안이든지 균형있게 다뤄주길 바란다.

◇최달연 위원(경남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지속적으로 농업, 특히 농산물 수출과 관련해 기사가 게재되고 있다. 농업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이런 기사들이 농업인에게 희망을 주는 기사라고 생각한다.

◇조규완 위원(경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사실 혁신도시는 심각한 실패작이다. 설계 자체가 잘못됐다. 혁신도시는 IC를 통과하는 도로 외에 동서 직선으로 들어가는 길이 하나도 없다. 도로 개발 자체가 마치 미국 주택단지가 연상된다. 직선 도로와 대각선 도로가 필요한 곳에 왜 곡선 설계를 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심각한 문제지만 고칠 수도 없는, 차가 엉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해외의 경우 직선 도로에 공공기관 등이 쭉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주차 문화만 다루기보다 설계상의 문제도 짚고 지나가야 한다. 더불어 수능 이후, 시험 난이도도 중요하다. 하지만 성적 난이도 만큼이나 면접이라든지 많은 것이 관여하고 있다. 시험 결과도 중요하지만, 면접에 어떻게 응할 것인가 등 이후의 문제를 다뤄줬으면 좋겠다. 면접에 불합격하지 않을 정도의 소양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 가이드라인이 강조되었으면 한다.

◇신용욱 위원(경남과학기술대 농학·한약자원학부 교수)=혁신도시 주차 문제를 기사로 다뤘는데 좋았다. 실제 혁신도시는 도로폭이 좁아 양쪽으로 주차를 하게 되면 교행 자체가 안되는 구조로 문제가 많았다. 또 곡선도로로 만들어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형편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주차문제도 심각하다. 대안은 공공주차장을 많이 확보하는게 최우선이다. 하지만 혁신도시는 길을 좁게 만들어 주차를 할 수 없게 돼 문제가 심화되는 것이다. LH 같은 경우 출입차량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주차문제를 가중시킨다. 하지만 입주한 기관에게 무조건 문을 열라고 한다면 ‘감놔라 배놔라’라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에따라 지역언론에서 이를 잘 타협할 수 있는 방안이 있기를 바란다. 이 과정에서 혁신도시 관계자 이야기도 들었으면 더 좋지 않았겠나 싶다.

◇박정열 위원(경남도의원)=남강댐 문제와 관련해 5분 자유발언을 했는데, 지역과 밀접한 주제를 다룰 수 있게 돼 경남일보에 고맙게 생각한다. 주차 문제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요즘 모든 가구가 차량을 가지고 있다 보니 어딜 가도 주차가 큰 문제가 된다. 일종의 사회문제이기도 하고, 공공기관이 주차 문제에 앞장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천시의 경우 공무원 등 장기주차를 하는 사람들 외에 민원인들,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끔 제공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 진주혁신도시 주차문제와 관련해서도 공감과 함께 해결방안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사회문제라는 관점에서 해결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정리=김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