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시의회, ‘막말사태’ 갈등 심화

李시장 “류 의원 개인에 대한 발언” 해명
의회 “이 시장 무책임한 답변 유감스럽다”

2016-12-01     김영훈
이창희 진주시장이 시의회 본회의장 막말과 관련해 사과를 거부하면서 진주시와 시의회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진주시의회는 지난달 21일 정례회 1차 본회의를 앞두고 본회의장에서 이 시장이 류재수·강민아(무소속) 시의원에게 발언한 막말과 관련해 진주시에 공문을 보내 지난달 30일까지 이 시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 같은 요구에 이 시장은 지난달 30일 공문을 통해 “류재수 의원이 진주시 공무원을 폄훼해 류 의원 개인에게 발언한 것이다. 시의회 의원이나 시의회에 대한 발언이 아니었음을 양지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 시장이 사과를 거부함에 따라 진주시의회 의원 일동은 1일 전체의원 간담회를 열고 논의에 들어갔다. 논의 끝에 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시장의 무책임한 답변과 오만함에 실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의회의 본회의장은 민의를 상징하는 신성한 공간으로 이 시장의 개인감정으로 막말을 하는 장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두고 간부 공무원들이 언론을 통해 의회를 압박하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연출했고 행정사무감사 거부를 운운한 것은 그동안 이 시장의 행정 마인드가 어떤 것인지 시민들에게 보여준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의원간담회에서 일부 시의원들은 시의회 공동명의의 보도자료 발표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