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새 시대를 향한 100만 시민의 평화집회
신형진 (인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재학생)

2016-11-29     신형진
2016년 11월 19일은 국민이 승리한 역사적인 날이다. 대통령은 공적 권위를 사유화했고,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최순실에게 사적으로 공유한 행위에 국민은 분노했다. 그런 대통령을 더 이상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어 19일 저녁 전국 70여곳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광장 정치가 드문 김해에서도 집회를 하는 등 총 100만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집회에서 주목되는 것은 과거 최루탄과 화염병이 난무하는 폭력적 시위와는 달랐다는 것이다. 여러 문화적 요소들이 모여 문화제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국민의 시간과 마음을 쏟은 평화적 집회였다. 또 “경찰이 고생할 수 있다”며 경찰 차벽에 붙인 항의 스티커를 떼어내기도 했다. 아울러 쓰레기봉투를 들고 대청소에 나선 10, 20대들의 모습에서 희망의 빛이 보였다.

이번 집회는 분명 과거와는 다른 성격이었다. 다음은 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순서다. 적절한 처방을 내리지 못한다면, 지금까지의 평화집회 릴레이가 깨질 수 있을 것이다.
 
신형진 (인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재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