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 사업, 특정업체 몰아주기 의혹”

진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지적

2016-12-08     김영훈
진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각 읍·면·동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과 관련해 특정업체에 일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 시의회 기획문화위원회의 읍·면·동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박미경(새누리당) 의원은 “읍·면·동의 사업에 대해 분석해 보면 한 눈에 봐도 들어오는 데이터가 있다”며 “각 읍·면·동마다 각각의 특정업체에 일을 몰아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착이 너무 심한거 같다. 사업을 시행할 때 한 업체에만 일을 몰아주지 말고 배분해서 사업을 진행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성환(새누리당) 의원은 “업체와 계약을 하고 난 후 그 데이터들을 시에서 모아 한 업체가 독점하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관리해 줘야 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담당 공무원은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시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진행된 진주성관리사업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청동기문화박물관 활성화에 대한 집행부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광영(새누리당) 의원은 “청동기문화박물관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며 “박물관 활성화를 위해 시에서는 어떤 노력도 하고 있지 않다. 최근 활성화를 위한 용역을 진행했지만 달라진게 없고 예산만 낭비했다”고 말했다. 허정림(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넓은 장소를 이렇게 두면 아깝다”며 “투자를 통한 활용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담당 공무원은 “방안은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는데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환 의원은 “평거동에 위치하고 있는 청동기유적공원과 청동기박물관을 연계해 박물관을 활성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읍·면·동장의 불출석 사유의 타당성을 놓고 질책도 나왔다. 박미경 의원은 “11곳의 읍·면·동에 출석을 요구했는데 6명은 불출석한다는 통지가 왔다”며 “내용이 관외출장이라 돼 있어 확인해 보니 배냥여행을 간 것으로 확인됐다. 배낭여행 갈 수도 있지만 굳이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가는 것이 말이 되냐”고 질책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