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회화나무(괴화·槐花)

2016-12-12     경남일보
콩과에 속하는 회화나무는 낙엽 교목으로 키 높이가 25m 전후로 자라고 가지가 많이 갈라져 퍼진다. 잎은 난형 또는 난상 피침형에 새 날개깃 모양의 복엽이고 서로 어긋나 있으며 잎 끝은 뾰족하고 잎 밑은 뭉뚝하거나 둥글고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다. 꽃은 8월~9월에 황백색으로 피고 열매의 꼬투리는 염주형(念珠形)이며 10~11월에 결실한다.

회화나무는 꽃이 피기 전 꽃봉오리를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괴화(槐花)라고 하며 맛이 쓰고 약성은 시원한 성질이다. 괴화는 사포닌과 타닌 루틴 성분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청열(淸熱) 지혈 진경 항궤양 항알레르기 고혈압 동맥경화 치질 혈변 소종(消腫) 습진 등을 치료한다. 열매는 포도구균이나 대장균 등에 대한 항균작용이 있어 소염(消炎) 및 화농성질환과 식중독 등을 치료한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