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이상호, 역대 최고 4위 기록

2016-12-19     연합뉴스


눈밭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상호(21·한체대)지만 경기장을 떠나서는 학교 과제를 걱정하는 대학생이다.

한국인 스노보드 월드컵 사상 최고인 4위를 기록하고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상호는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벼운데, 학교 과제 때문에 너무 피곤했다. 유럽 투어 다니느라 출석 못 해서 리포트로 대체했는데 주로 야간경기를 치러서 새벽 3~4시까지 과제를 했다. 비행기에서 푹 자려고 밤새 과제하고 오는 길”이라고 웃었다.

과제가 그를 힘들게 했어도 15일과 17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이상호는 적지 않은 성과를 얻었다.

15일 카레차에서 열린 2016-2017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월드컵 평행대회전 결선에서 역대 한국선수 최고인 4위를 찍었고, 17일 코리티나담페초에서 열린 평행회전에서는 12위를 기록했다.

이상호는 “올해 잡았던 목표가 월드컵 포디움이었다. 보통 4위까지 포디움이라고 하는데, 시즌 시작부터 기록이 잘 나와서 소기의 목표는 달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호를 지도한 이상헌(41) 코치는 “이제 이상호의 테크닉은 세계 정상급이라고 봐도 된다. 경험과 멘탈만 보완하면 된다. 다가올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은 금메달 2개가 목표고, 평창 동계올림픽 역시 금메달이 목표”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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