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는 조촐하게”…홈파티용 소품 인기

2016-12-21     연합뉴스
연말을 화려하고 떠들썩하게 즐기기보다 가까운 이들과 집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조촐한 ‘홈 파티형 송년회’가 늘고 있다.

 18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1월 16일∼12월 15일) 홈 파티에 많이 쓰이는 벽장식·양초 등 장식 소품과 테이블웨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눈에 띄는 것은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장식품들인데, 벽장식 소품은 이 기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이상 늘었고, 보존화(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 판매량은 33% 증가했다.

 분위기를 아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아로마 향초 판매량은 23%, 디퓨저(방향제) 판매량은 55% 늘었다.

 간단한 테이블웨어를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작은 초로 치즈나 초콜릿을 녹일 수 있는 ‘킨토 호쿠리 퐁듀 세트’(3만1천590원)를 비롯해 파티 장소에서 초콜릿·치즈로 미니 퐁듀를 즐길 수 있는 퐁듀 제조기 판매량은 이 기간 344% 급증했다.

 ‘가벼운 한잔’을 위한 와인 디캔터(71% 증가), 아이스 버킷(얼음통)(37% 증가), 양주잔·샴페인잔(11% 증가) 등도 수요가 늘었다.

 탁자에 놓으면 연말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페이퍼 테이블 매트’(3천800원)나 ‘크리스마스 화이트 식탁 매트’(6천710원) 등 큰 비용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식탁 매트는 판매량이 14%, 포크·나이프류는 판매량이 63% 증가했다.

 지인들과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을 찾는 이들도 늘었는데 참가자들이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퍼즐게임 판매량은 179%, 카드게임 판매량은 87%, 젠가와 룰렛 게임 판매량은 34%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올해 연말은 주말과 겹쳐 쉬는 날이 길지 않은 데다 소소하고 아늑한 생활을 추구하는 ‘휘게’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홈 파티로 송년회를 대체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화려한 파티용품보다는 소소한 소품으로 분위기를 내려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