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그리고 박물관 탐방을 마치며

김영훈기자

2016-12-26     김영훈
2016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매년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지만 올해는 유독 더 시끄러웠던 한 해가 아닌가 한다.

각종 사건·사고들로 국가 전체가 요동치고 국민들의 삶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내년에는 부디 좋은 일만 있길 바라지만 이 또한 바람으로 끝이 날까 무섭기도 하다.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과 함께 그동안 격주로 경남 도내에 숨어 있는(?) 박물관을 탐방하며 취재한 ‘박물관 탐방기’도 마무리된다.

한 달에 두 번 도내 곳곳의 박물관을 찾아 취재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박물관 전도사가 된 거 같은 착각도 든다. 하지만 소개 위주의 취재를 하다보니 사실 안타까운 점도 많았다.

각 박물관들은 그 지역의 특색을 살려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을 찾아가 보면 이름만 박물관이지 이렇다 할 유적들이 없는 경우도 많았다.

또 지역의 특색을 살려 지역 고유의 박물관 역할보다는 말 그대로 ‘박물관’, 모든 유적들을 시대도 순서도 영역도 없이 전시해 놓아 관람객에게 혼동을 주는 곳도 있었다.

반면 지역의 고유 특색을 살려 그 지역의 역사와 지역에서 발견된 유적 등을 전시·소개해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박물관도 많았다.

박물관 탐방을 마치며 배운 것은 박물관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 곳으로 미래의 우리 모습까지 상상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가 가기 전 박물관을 방문해 선조들의 지혜를 배워 새해는 올해보다 더 나은 해가 되게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