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묏대추나무(산조인·酸棗仁)

2016-12-27     경남일보

 

갈매나무과에 속하는 묏대추나무는 일명 ‘멧대추나무’라고도 하며 낙엽활엽관목 또는 소교목으로 키가 1~3m 정도이다. 가지는 많이 갈라지고 가시가 나 있으며 묵은 가지는 갈색이고 햇가지는 녹색이다. 잎은 난형 또는 타원형에 서로 어긋나고 잎자루는 매우 짧으며 윤채가 나고 잎 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5~6월에 황록색으로 피고 열매는 구형 또는 타원형으로 9~10월에 적갈색 혹은 암갈색으로 익으며 과육이 적고 신맛이 있다.

묏대추나무는 열매의 과육이 빈약하지만 식용할 수 있고 딱딱한 씨 속의 종인(種仁)은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을 산조인(酸棗仁)이라 한다. 산조인은 맛이 달고 약성은 평범하며 독성이 없어 진정 진통 최면 강온(降溫)작용이 있고 혈압강하 경련 불안 안신(安神) 초조 수렴 번갈 허한(虛汗)을 치료한다. 잠이 많이 올 때는 산조인 생것을 복용하고 불면 초조 불안에는 불에 볶아서 사용한다. 최근에 산조인 추출물은 성장호르몬 분비촉진과 우울증의 치료효과도 밝혀졌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