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의 병신년…야듀! 2016

2016-12-29     최창민
20대 총선, 리우올림픽, 사드 배치, 이세돌 알파고, 김영란법, 9월 지진, 조선업 구조조정, 고병원성 AI 창궐까지…. 2016년 대한민국을 흔들었던 언어들이다. 그러한데 또 이런 언어는 무엇인가. 국정농단, 박근혜, 최순실, 하야, 퇴진, 탄핵…. ‘이러려고 내가 한글을 만들었나’하고 세종대왕이 한탄할 법한 언어들이다.

길고 깊고 어둡고 추운 겨울 밤, 한없이 추락해 어디론가 빨려들어가는 듯한 공포가 밀려온다. 가슴이 무너지고 마음이 공허하다. 이 즈음, 어렵게 한해를 살아낸 우리가 마음 둘 곳은 어디일까. 그러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기특해 해야 할 여유를 갖지 못한다. 아직 어둠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촛불을 감싸들고 너와 내가 스스로 위로하며 추운 겨울을 견디어 희망의 빛을 찾아내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다. 2016, 격랑의 바다에 해가 진다.

충남 보령 대천항 낙조/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