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자금지원, 지금이 적기

2017-01-05     경남일보
경남도가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4500억원의 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경영안정과 시설설비투자 촉진을 위하여 각각 2500억원과 2000억원 규모이다.

올 한 해 우리 경제는 대내외적으로 엄청난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수년 전부터 시작된 기계산업 위축, 조선업 경기 하락, 여기에 실업률 상승이 겹치면서 고용절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신행정부의 수입에 대한 강한 압박과 보호무역 기조, 중국산 대미수출 하락에 따른 도내 제품의 수출길 제한 등 내우외환이 예상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처럼 파생금융상품과 같은 금융정책에서의 한계에서 비롯되었다. 세계경제는 지금까지도 그 여파에서 허덕거린다. 일본, EU, 심지어 중국까지도 자국의 화폐 찍어내기에 몰입하는 이른바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경기부양을 시도하였다. 그 결과 수출입 관련 환차손에 의한 일시적인 경기증진 효과는 나타났지만, 지난 12월 미국의 달러금리 인상으로 이들 대다수 국가들은 다시 주저앉을 지경으로 몰리고 있다.

미국의 신정부는 자국의 이익 실현을 위해 이제까지의 금융·통화정책에서 재정·실물정책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예고해 놓고 있다. 그 여파는 아주 빨리, 그리고 큰 파장으로 우리나라와 경남도의 경제산업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비하려면 우리 역시 선제적으로 재정 및 실물정책으로 전환해가야 한다.

모든 정책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시행 시점, 즉 타이밍이 중요하다. 기계, 조선 기자재 등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경남경제의 비중은 경기도 다음으로 크다. 경남도의 대규모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통해 경기부양정책은 그래서 지금이 적기라는 의미이다. 지원에 따른 중소기업체의 경기부양 의지와 응답 또한 도민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