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김순철(창원총국 취재부장)

2017-01-08     김순철
정치는 혼란스럽고, 경제는 침체일로에 있으며, 사회문화적으로도 어느 한 구석 밝은 곳이 없다. 게다가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화훼농가가 직격탄을 맞았으며, 외식업계 또한 장사가 안된다며 울상이다. 특히 최순실 사태로 촉발된 정국 불안정의 장기화로 국민들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어둡다.

▶이 뿐인가. 본격적인 추위가 닥치기도 전에 전국을 휩쓴 AI(조류독감)로 살처분된 닭과 오리 등이 지금까지 3000만마리를 훨씬 넘어 경제적 손실은 1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파로 계란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웃돈 주고 사야 할 정도로 계란이 귀한 몸이 됐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종식되지 않고 있어 사육농가 및 소비자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닭의 해인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닭은 예부터 어둠 속에서 새벽을 알리는 빛의 전령으로 여겨졌다. 새벽이 되면 어김없이 시간을 알려주는 성실함까지 겸비하고 있다. 때문에 닭은 새로운 시작을, 그리고 닭의 울음소리는 희망과 개벽을 의미한다.

▶우리 속담에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이 있다. 이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우리는 희망을 잃어선 안된다는 의미다. 물방울이 떨어져 돌을 뚫듯이 작은 노력이라도 끊임없이 계속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붉은 닭 울음소리 듣고 올해는 희망의 주먹을 불끈 쥐자.
 
김순철(창원총국 취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