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새해 악수하는 방법을 돌아보았으면…
강임기(경남도의회 수석전문위원)

2017-01-09     경남일보
 

 

우리는 매일매일 많은 사람과의 만남 속에 살아가고 있다. 가까이는 가족과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가족들과는 눈빛으로 모든 걸 알아 듣고 감정을 느낀다.

집밖을 나오면 지인들이나 처음 대하는 분들 등등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신년이라 지난해 잘 아는 사람들도 새해 인사겸 해서 만나면 정을 나누고 덕담을 건네게 된다. 이럴 때 꼭 빠질 수 없는 게 악수로서 인사를 나누게 되는 게 오랜 습관이다.

오늘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악수로 인한 실수를 범하지 않는 게 좋을 성싶어 새해 벽두에 몇 자 적어보기로 했다.

지위 고하를 떠나서 악수는 인사이자 만남을 인연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 악수를 안 해주면 서운해 할 사람이 있을 것이고, 악수를 잘 못하면 또한 서운함을 가지게 되는 게 악수라고 생각한다. 한두 사람 있을 때 하는 악수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특히 여럿이 있을 때 문제가 종종 발생한다. 악수는 만나서 반갑고 인사도 나누고 덕담도 나누는 중요한 시간이다. 악수를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악수를 청하는 사람과의 교감이다.

그런데 악수를 청하는 사람은 상대방과의 극히 짧은 시간이나마 순간적인 교감을 이루는데 악수를 하면서 상대방에게 관심 없이 손을 잡고 다른 대상자를 쳐다보고 순간순간 악수를 하면서 건성으로 지나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할 것이다.

아무리 본인은 시간이 바쁘겠지만 악수하는 사람과 눈도 맞추고 정감을 가질 때의 악수만이 상대방은 악수의 깊은 뜻을 느낄 것이다. 그런데도 요즘 많은 사람을 만나보면 악수하면서 다른 사람을 쳐다본다든지 더 악수할 사람이 없는지 시선은 다른 데를 훑어보면서 형식적 악수를 하는 사례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일은 진정한 악수도 아니며 악수하고 난 뒤에도 좋은 여운이 남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본다. 형식적이지 않는 진정한 악수로 진정한 만남이 우리에겐 더욱 필요할 것이라 보며 새해 벽두에 지난 만남들을 되새겨 본다.

 

강임기(경남도의회 수석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