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포럼’ 경남 정치권도 움직임

17일 진주서 발기인대회…18개 시·군서도 개최키로

2017-01-12     김영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귀국과 함께 대권 행보에 나섬에 따라 반 전 총장의 대통령 만들기에 경남지역 정치권 움직임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5월부터 반 전 총장의 차기 대권 준비를 겨냥해 구성된 ‘인망(人望)정책포럼’이 경남에서도 조직을 구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망(人望)정책포럼’은 서울에서 관계 학계 등 오피니언 리더 2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12월까지 8차례 정책 포럼을 열었다. 이수성·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김형오·정의화 전 국회의장, 한상대 전 검찰총장 등이 포럼에서 특강을 했다. 도내출신으로는 안홍준 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중앙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인망정책포럼’이 반 전 총장의 대선을 겨냥한 부산·경남(PK)를 중심으로 한 조직 구성에 착수했다.

12일 도내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7일 진주에서 인망정책포럼 준비 발기인대회를 갖고 활동에 착수한다.

포럼에는 고영진 전 교육감이 경남대표를 맡고 김권수 전 경남도의원, 원호영 원한의원 원장, 전직 시장·군수 및 광역·기초의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경남 조직 구성에는 국회의원 출신인 안 전 위원장이 나서고 있다. 안 전 위원장이 반 전 총장 대통령 만들기에 발벗고 나선 것은 외통 위원장 시절 반 전 총장과 몇 차례 만나 가까워지면서 차기 대통령은 반 전 총장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안 전 위원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반 전 총장이 아니면 정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생각에서 지난해 5월부터 조심스럽게 활동을 했다”며 “반 전 총장이 귀국한만큼 앞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부산·경남(PK)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난 10월부터 PK지역에 조직을 해왔다”고 말했다.

인망정책포럼 서진주 대표인 김권수 전 도의원은 “반 전 총장이 입국하면서 포럼 개최를 위한 움직임이 더 활발해 졌다”며 “서진주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동진주가 준비 중에 있고 앞으로 경남 18개 시·군에서 발기인대회가 열릴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경남전역에서 발기인대회를 개최한 후 포럼이 열리게 되면 포럼에 반 전 총장도 참석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망정책포럼의 ‘인망’은 문자 그대로 ‘좋은 희망을 담은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이 담겼으며 ‘사람의 희망’이란 뜻도 포함돼 있다. 반 전 총장이 귀국하면서 인망정책포럼에 참여하는 인사가 도내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응삼·김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