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발전플랜트 블루오션 선점 위한 노력 필요
김태형(한국남동발전 차장(ASME·KEPIC위원))

2017-01-12     경남일보


현재 국내 발전플랜트 분야는 정부와 업계 모두 ‘위기’ 상태로 평가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침체에 따른 경제성장률 감소, 이에 따른 전력 소비율도 감소해 새로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에너지 업계 모두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기존의 석탄과 석유, 원자력에 의존하던 에너지 업계가 안전성과 지구온난화, 미세먼지 등의 환경문제의 표적이 되면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 중에 있다.

그렇지만 눈을 세계로 돌려 보면 아직 아시아, 아프리카 같은 지역의 경우 경제 급성장에 따른 전력수요의 증가와 이에 따른 에너지 플랜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태양광, 풍력, 에너지 저장장치, 분산 전원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 플랜트의 환경문제 대응을 위한 환경설비 확충 등은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블루오션(Blue Ocean)이다.

이러한 블루오션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도전적인 선투자와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기술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어 동남아 시장에서는 일본, 중국 등이 오랜 기간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에 의한 신뢰 구축으로 신규 프로젝트 대부분을 휩쓸고 있는 상황인 반면 우리의 강점이었던 가격에서 이미 뒤진 상태이고, 기술력 또한 중국이 우리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유대관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발전업계의 미래는 그렇게 밝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경쟁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비교우위 기술력 확보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우리의 강점인 부분은 더욱더 발전시켜 나가야 하고,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은 확실히 따라잡도록 해야 할 것이다.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처럼 2017년 에너지 플랜트 업계가 그 동안의 부진을 딛고 한걸음 더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국민과 업계, 학계와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김태형(한국남동발전 차장(ASME·KEPIC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