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탈당파 중심 새판짜기 본격화되나

신당으로… 潘으로…설 전후 ‘탈당 유력’만 10여명

2017-01-23     김응삼
새누리당 탈당파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여권(發)발 정계 새판짜기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김무성 유승민 의원이 주축이 된 바른정당으로 향하는 비박(비박근혜)계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귀국 이후 시기를 엿보던 충청권 의원 두 갈래의 탈당 러시가 임박했다.

이미 경기 안산 단원 을이 지역구인 3선의 박순자 의원이 23일 탈당 선언과 동시에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여기에 심재철 국회 부의장, 홍철호 정유섭 윤한홍 의원도 탈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적으로는 새누리당의 쇄신 노력 부족을 이유로 들었지만, 바른정당 공식 창당일(24일)을 하루 앞두고 주목도를 끌어 올림으로써 파괴력을 높이려는 계산도 있는 듯하다.

이어 반 전 총장 쪽으로는 충청권 의원을 중심으로 탈당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특히 경대수 박덕흠 이종배 등 반 전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 퇴임 전 뉴욕을 방문해 대선 출마를 논의했던 3인방이 유력시되고, 충남출신의 정진석 성일종 의원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바른정당 창당에 협력했던 나경원 의원 역시 신당과 반 전 총장 사이에서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박덕흠(재선) 김성원 권석창 민경욱 박찬우 성일종 이만희 이양수 이철규 최교일(이상 초선) 의원 등 초·재선 중심으로 23일 반 전 총장과 면담해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한 반 전 총장의 비전을 듣는 동시에 보수 진영 대통합과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구축 등 향후 대선 행보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함에 따라 설 연휴 직후 정치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과 중도세력을 중심으로 세력을 규합한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과 당대당 통합에 나서거나, 탈당한 의원들의 친정인 새누리당과 범보수 연대를 통해 몸집을 키워 대선을 여야 1대1 구도로 만드는 등의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김응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