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초대 대표에 정병국 추대

최고위원은 김재경 홍문표 이혜훈 오세훈

2017-01-23     김응삼
바른정당은 중앙당 창당대회를 하루 앞둔 23일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온 정병국 의원을 초대 당 대표로, 최고위원은 김재경 홍문표 이혜훈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추대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당헌ㆍ당규에 따라 지명직 최고위원을 맡도록 했고, 추후 지도부 협의를 거쳐 청년 등 소외계층 몫인 최고위원 2명에 대한 인선작업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장제원 대변인은 이날 창당준비위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지도부 추대안을 협의하면서 개혁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창당과정의 헌신과 선수, 지역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최고위원에 추대된 김재경 의원(진주을)은 지난 17일 바른정당 경남도당 창당대회 때에는 경남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 의원은 그동안 바른정당이 전국 정당 모습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산파역’을 담당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7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기 이전까지는 비상시국회의 실무위원장을 맡아 비박(비박근혜)계와 친박(친박근혜)계 간 놓고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던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문제에 깊숙히 관여했다.

특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 비박계와 친박계 간에 첨예하게 대립하자 김 의원을 비롯한 비상시국회의 소속 의원 29명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에 항의하고, 그 책임을 새누리당에 요구하면서 지난달 27일 새누리당을 탈당, ‘개혁보수신당’(가칭)을 창당을 선언했고, 24일 서울 잠실 올림픽 공원홀에서 바른정당 창당대회를 갖고 전국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바른정당은 이날 국회 정문 맞은편 태흥빌딩에 여의도 당사를 마련하고 현판식을 열고 새 둥지를 틀었다.

약 180평 규모의 바른정당 당사는 팟캐스트 방송실을 포함한 사무처 공간과 다목적홀 등 두 공간으로 나뉜다. 다목적홀은 최대 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각종 회의나 행사, 민원인 방문 공간으로도 쓰일 수 있도록 개방된 카페형으로 꾸몄다.

다목적홀 한쪽은 불투명 유리 벽으로 막혀 있어 비공개회의 등이 열린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회의실에 칸막이를 치면 공간을 ‘대·중·소’ 등으로 구분할 수 있어서 평상시에는 위원회 중심으로 각종 회의가 있고 저녁에는 상설 아카데미가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김응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