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 갓길 정차차량 추돌사고 2명 사망

남해고속도 타이어 교체차량 사고…가해자는 도주

2017-01-29     연합뉴스
설 연휴인 29일 새벽 남해고속도로 갓길에서 일어난 추돌사고는 한밤중 갓길 정차 위험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날 오전 3시 39분께 경남 김해시 장유동 남해고속도로 장유톨게이트 앞에서 토스카 승용차가 운전석 쪽 뒷바퀴가 펑크나 갓길에 멈춰 서 있던 그랜저 승용차 뒷부분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그랜저 김모(25) 씨와 보험회사 소속 견인차량 운전기사 유모(34)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숨졌다.

설 연휴 이른 새벽인데도 견인차량 운전기사 유 씨는 긴급출동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가 타이어 교체작업을 하던 중 변을 당했다.

토스카 승용차는 당시 두 사람이 타이어를 교환하려고 모여 있던 그랜저 승용차 왼쪽으로 그대로 돌진해 승용차와 이들을 함께 들이받았다.

사고차량에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사고 당시 급제동은 없었던 것으로 일단 결론을 내렸다.

사고현장 주변에는 유 씨가 타고 온 견인차량에 설치된 경광등이 켜져 있었다.

그랜저 승용차 비상등 역시 깜빡거리고 있었으나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사고현장에 삼각대가 펼쳐져 있었는지는 경찰이 확인하고 있다.

달리는 차량이 정차한 차량이나 서 있는 사람을 들이받는 2차 사고는 일반 추돌사고보다 충격이 더 커 사망률이 더 높다.

지난해 12월 9일에는 오전 6시가 조금 지난 시각 경기도 여주시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 남여주 IC에서 차량 추돌사고를 수습하던 경찰관 김모(51) 경위가 뒤따르던 3.2t 트럭에 치여 숨지기도 했다.

가해 차량인 토스카 승용차 운전자는 차량을 버리고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차적조회를 통해 차 주인이 김해시에 주소가 등록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토스카 승용차 안에서 차 주인이 사용하는 휴대전화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운전자가 차 주인과 동일인물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택이나 친척 집에도 전혀 들르지 않고 연락조차 없어 소재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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