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민심잡기 '진주' 공들인 문재인

이례적 하루 일정 보내…지역균형발전 위해 지지 당부

2017-02-02     강진성
 

2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진주를 찾았다. 문 전 대표가 진주를 찾은 것은 지난해 3월 28일 총선 지원유세를 위해 중앙시장 등을 찾은 이후 처음이다. 10개월만에 진주를 찾은 그는 거의 하루 일정 모두를 진주에서 보내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선거캠프 내에서도 전국투어 중인 그가 지역 중소도시에서 하루 일정을 쏟은 경우는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오전 8시 서울에서 항공편을 통해 사천공항에 도착한 뒤 남해로 향했다. 남해읍 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난 뒤 곧장 진주로 향했다.

11시에 LH진주본사에 도착한 그는 박상우 LH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진주혁신도시 현황을 설명받고 서민주택 보급과 지역인재 채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어 혁신도시클러스터 입주협의회와 클러스터 성공 조성을 위한 의견을 나눈 뒤 MBC경남 대담, 경상대학교 학생 간담회, 노동계 간담회, 지역 상공인 등 오피니언 리더들과 간담회를 잇따라 가진 뒤 오후 8시 30분 사천공항을 통해 서울로 향했다.

그가 쉴 틈 없는 진주일정을 보낸 것은 서부경남 민심 잡기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지난 제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에 근소한 차로 패했다. 경남에서 낮은 득표가 뼈아팠다. 경남 전체 득표율은 박근혜 후보 63.1%, 문재인 후보 36.3%로 나타났다. 서부경남 득표는 더 낮았다. 진주 박근혜 67.6%, 문재인 31.8%, 사천 박근혜 68.9%, 문재인 30.4% 등으로 저조했다.

선거캠프에서는 경남 득표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서부경남 민심잡기가 절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날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전격 사퇴발표를 한 상황에서도 문 전 대표는 진주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했다. 이날 진주혁신도시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이유는 최근 서부경남 발전이 참여정부 시절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결과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진주혁신도시클러스터 입주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참여정부 당시 낙후된 서부경남의 발전을 위해 진주에 혁신도시가 오게 됐다”며 “이명박 정부들어 ‘지역균형발전’이 금기어가 될 정도로 기존 정책에 제동이 걸렸다”며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진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