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두릅나무(총목)

2017-02-05     경남일보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두릅나무는 낙엽활엽관목으로 키 높이가 2~4m 정도로 가지에는 가시가 많이 나 있다. 잎은 서로 어긋나고 2~3회로 새 날개깃 모양의 복엽이며 가지의 끝에 주로 모여 나 있다. 작은 잎은 다수로 난형 또는 타원상 난형에 잎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은 둥글거나 넓은 쐐기모양 또는 심장형이며 잎 가장자리에는 넓은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고 열매는 둥글고 9~10월에 흑색으로 익어 겨울 내내 매달려 있는 것도 있다.

두릅나무는 이른 봄 새순을 나물로 식용하고 수피(樹皮)와 근피(根皮)는 겨울 및 봄에 채취하여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총목이라고 한다. 총목은 맛이 맵고 약성은 평범하며 독성이 조금 있으나 열을 가하면 없어진다. 성분 중 강심배당체 사포닌 정유 알카로이드 등이 함유돼 강심 이뇨 소염 자양강장 진정 간염 위장병 당뇨 거풍(祛風) 혈액순환. 어혈(瘀血) 등을 치료한다. 두릅나무의 추출물은 백내장과 혈압강하 항산화작용의 약효도 밝혀냈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