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사천 아파트값 새해도 상승세

감정원, 1월 가격지수 발표

2017-02-12     강진성


정부의 부동산규제로 전국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경남지역은 새해를 하락으로 시작했다. 창원은 지난해부터 지속된 하락세를 이어갔다. 거제는 또다시 큰 폭으로 떨어지며 조선업 위기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지난해 계속 올랐던 진주·사천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고점을 갱신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7년 1월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에 따르면 경남지역은 97.7로 지난달(98)보다 0.3% 감소했다.

감정원이 발표하는 부동산지수는 2015년 6월 당시 가격을 기준점(100)으로 삼고 매주·매달 가격변동을 지수로 보여주는 것으로 해당지역의 가격 동향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지표다.

창원은 97.7로 지난달(98)보다 0.3% 하락했다. 2015년 12월(100.7) 최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된 하락세를 이어갔다. 창원의 1월 아파트매매지수는 2014년 10월(97.8)수준까지 내려갔다. 2013년부터 호황을 보이다 기계·조선업 침체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미 오를 만큼 오른 높은 가격에 대한 부담감에 1~2년 전부터 쏟아진 대규모 입주물량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의창구는 98.7로 전월(98.8)에 비해 큰 하락은 없었다. 통합 이후 크게 올랐던 진해구는 96으로 전월(96.2)보다 0.2 감소했다. 지난해 다소 급격하게 하락하며 조정이 어느 정도 이뤄진 모양세다.

진주·사천은 새해도 오름세를 보이며 최고점 갱신을 이어갔다. 진주는 107.7로 전월(106.7)에 비해 1.0%나 올랐다. 혁신도시와 평거·초전동이 새 학기를 앞두고 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반영되며 시 전체 아파트 가격을 견인했다.

사천은 108.6으로 전월(108.2)에 비해 적지 않은 오름폭을 보였다. 공장이 몰려있는 사천읍과 인근지역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또다시 도내 최고 지수를 갱신했다.

거제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1월 지수는 88.9로 전월(90)보다 1.1% 하락했다. 조선업 위기에 이어 지역경기 불황이 겹치며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월(99.4)과 비교하면 1년 새 10% 이상 가격이 내려가는 큰 충격을 입었다. 거제의 1월 지수는 전국 최저치다. 아파트 매매지수가 90미만인 곳 역시 거제가 유일하다.

김해(100.4)와 양산(102.3)은 전월(100.3, 102.2)에 비해 각각 0.1% 오르면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통영은 98.3으로 전월(98.6)보다 0.3%하락하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1월 전세가격 지수는 경남이 101.7로 전월과 같았다. 창원 역시 100.4로 전월 지수를 유지했다. 진주(108)와 사천(109.7)은 전월(107.2, 109.1)에 비해 각각 0.8%, 0.6%로 비교적 크게 올랐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