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안전에 만전을

2017-02-14     경남일보
계절은 입춘을 지나 우수를 앞두고 있다. 남녘에선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것을 보면 봄이 가까이 온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곧 언 땅이 녹으면서 해빙기를 맞는다. 해마다 이즈음이면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비탈길 경사면 석벽이 무너지고 산사태가 나고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옹벽이 터져 무너진다. 절개지, 건설현장, 낡은 건물이 이 계절 위험한 시설물이다.

경남도내에도 이미 위험하다고 진단된 곳이 84곳이나 된다. 공공시설 외에도 위험시설물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도는 이들에 대한 일제점검에 나선다고 한다. 대형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책이다. 사후에 야단법석을 떨기보다는 사전예방으로 안전을 추구하는 것은 관은 물론 우리 모두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취해야 할 태도이다.

해빙기 안전사고는 지금까지의 사례로 보아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대형사고가 많다. 긴 시간 문제를 방치하고 설마설마하다가 대형사고로 이어져 인명피해는 물론 재산상의 피해로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맞이하는 사례를 수없이 보아왔다.

경남도의 이번 점검은 국가안전점검단과 안전관리자문단이 함께한다고 한다. 누구든 위험시설물을 신고하면 이들이 달려가 점검을 하는 시스템이다. ‘안전신문고 앱’으로도 신고가 가능하다. 도민 모두가 가정마다 집집마다 안전점검을 하고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자. 2월 하순이면 매화가 피고 이어 각종 봄꽃이 앞다투어 봉오리를 밀어 올리면 봄이다. 그 중간에 언 땅이 녹는 해빙기가 있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된다. 해빙기에는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