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대구·울산서 ‘강연정치’

국회대책특보도 새로 채용

2017-02-20     이홍구
홍준표 경남지사가 이번주 영남권 ‘강연정치’로 대선출마를 향한 시동을 건다.

홍 지사는 오는 23일 대구, 24일 울산에서 공무원과 민간인을 대상으로 ‘혼란기에 바람직한 공직자상’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정치권에서는 홍 지사의 이번 강연을 두고 대선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라고 해석하고 있다. 영남권에서 지지세력을 결집하여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전략이라는 것.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됐다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여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전부터 특강 요청은 많이 있었지만 (성완종 리스트 관련 재판 등으로) 자제해왔다”며 “그러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홀가분한 상황이 되어 지역공동체인 영남지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부터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특강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이 임명할 수 있는 정무직(별정직) 세 자리 중 인선을 유보해둔 특별보좌관을 임명했다.

국회 쪽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길 심재득(60) 국회대책특별보좌관을 새로 채용했다. 심 보좌관은 국회를 20년 이상 담당한 경찰 출신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홍 지사가 대선 출마를 고려해 대국회 외연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해석한다.

국회 쪽에서는 지난해 5월 정무특보로 임명됐다가 올해 들어 임기제 공무원으로 전환한 이종혁(61) 전 국회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날 심 보좌관 임명으로 경남 정무활동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남부내륙철도와 지리산케이블카 등 지역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 등에 집중하려고 국회 전담 특별보좌관을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