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한정된 일자리 놓고 벌어지는 세대갈등

본인 세대의 일자리 문제가 더 시급하다 생각

2017-02-20     박현영


세대 간 ‘일자리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일자리 감소로 청년들의 취업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정년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중년층 역시 충분한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현재보다 더 많은 경제활동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사회현상 속에 한정된 일자리를 두고 세대 간의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시장조사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세대 간 일자리 갈등’ 관련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8%(768명)가 앞으로 일자리를 두고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대립구도가 심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실제 일자리 경쟁을 바라보는 세대 간 시각 차이도 매우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20·30대의 청년층과 40·50대의 중장년층 중에서 우선적으로 일자리의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 세대가 어느 쪽인지를 묻는 질문에 2030세대가 먼저라는 의견이 37.6%로 4050세대가 먼저 다라는 의견보다 4%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2030세대에 일자리가 우선적으로 제공되야 한다는 의견이 20대 55.6%, 30대 38.4%, 40대 26.8%, 50대 29.6%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을수록 4050세대에 일자리가 우선적으로 제공되야 한다는 의견은 20대 18.4%, 30대 25.2%, 40대 47.2%, 50대 43.6%로 자신이 속한 세대의 일자리 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바라보고 있있다.

각 세대에게 우선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이유로 2030세대는 일자리가 주어져야만 결혼과 출산 등을 꿈꿀 수 있다 58.5%(중복응답), 생산력과 노동력이 가장 좋은 세대라서 42.3% 등의 이유였다. 반면 4050세대는 일자리가 없으면 자녀가 힘든 청년기를 보내야 한다 72.3%(중복응답), 자녀의 교육, 결혼, 출산 지원을 위해 51.8% 등의 이유를 내세웠다.

이외에도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갈등의 원인으로 74%가 고령화와 저출산 같은 인구구조의 변화 문제를 갈등구조로 꼽았으며, 이런 갈등이 고조된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는 의견이 81.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