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복분자딸기(覆盆子)

2017-02-16     경남일보


장미과에 속하는 복분자딸기는 낙엽활엽관목으로 키가 3m 정도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지만 덩굴처럼 휘어져 땅에 닿으면 뿌리를 내리고 줄기는 적갈색으로 흰 가루가 덮여 있으며 갈고리 모양의 억센 가시가 있다. 잎은 새 날개깃 모양의 복엽으로 서로 어긋나 있고 난형인 잎은 잎 끝이 날카로우며 잎 가장자리에는 불규칙한 크고 날카로운 톱니가 나 있다. 꽃은 5~6월에 담홍색으로 피고 열매는 7~8월에 적색으로 익지만 나중에는 흑색이 된다.

복분자딸기는 열매가 붉게 익으면 과일로 먹을 수 있고 익기 전 푸른 미숙과(未熟果)는 채취하여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건조하여 필요시에 약용에 사용한다. 생약명은 복분자(覆盆子)라고 하는데 맛이 달고 시고 약성은 평범한 성질로 독성이 없으며 약효는 정력감퇴 보간(補肝) 보신(補腎) 활혈(活血) 월경불순 골다공증 기억력개선 우울증 치매 등을 치료한다. 복분자는 특히 정력작용이 좋다고 하여 복분자딸기 술(酒)을 빚어서 아침저녁으로 조금씩 마신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