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서민자녀 장학기금 200억 내놨다

흑자도정 추경재원으로 도장학회 출연

2017-02-21     이홍구
경남도가 교육지원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서민자녀 장학기금 200억원을 내놓는다.

도는 서민자녀 장학사업과 지역인재 육성사업을 더욱 확대하려고 도 장학회에 장학기금을 출연한다고 21일 밝혔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경남도는 지난해 채무제로로 재정건전화를 달성하였고 이를 통해서 서민정책 특히 서민자녀 교육사업의 확대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튼튼한 흑자도정을 바탕으로 경남도민의 서민복지 향상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준비하면서 보통교부세 증액분과 순세계잉여금 등 추경 재원이 3000억원 이상 확보될 것으로 예상해 그동안 도비 출연이 없었던 서민자녀 장학기금을 대폭 확충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도 장학회 기본재산은 70억원 수준이다. 도는 이같은 도 장학회의 이자 수입이 적어 안정적인 장학사업이 힘들다고 판단, 도비 2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도는 도비 출연 계획을 도의회에 동의를 구할 방침이다.

도는 2015년 BNK 금융그룹과 3년간 100억원 기탁협약을 체결했고, NH농협 경남본부와도 지난해 8억원에 이어 올해 9억원 기탁협약을 했다. 민간으로부터 3년간 확보한 서민자녀장학금 117억원과 도출연금 200억원 등을 합하여 나오는 연간 이자수입 4억5000만원으로 안정적인 장학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도의 계획이다.

이번 도비 출연으로 다른 기관단체와 민간기업의 장학금 기탁 동참을 유도하고, 서민자녀 장학사업이 자체 기금으로 충분히 운영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도는 지난해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채무 제로’를 달성한 데 이어 장학기금 200억원을 출연함으로써 재정건전화와 서민자녀 교육사업이라는 도정 핵심사업이 더 공고해졌다고 자평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이러한 장학기금으로 기존 대학생 위주의 장학사업을 초·중·고등학생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하겠다”며 “경남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인재 육성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했다.

한편 도는 2015년부터 시작한 4단계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을 올해 3년째 시행한다. 1단계로 초·중·고 시기에 교재 구입이나 온라인 수강활동을 지원하고, 2단계로 서민자녀 대학입학 성적우수 장학금 지원에 나선다. 이어 3단계로 서민자녀 대학생 해외연수와 기숙사 운영, 4단계 기업트랙사업과 연계해 서민자녀 취업 지원사업을 벌인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