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가는 바른정당’
이수기(논설고문)

2017-02-27     경남일보
바른정당은 범보수정당이다. 지지자들도 바른정당의 최근 행태는 민주당과 국민의당보다 더욱 밉상이다는 말도 한다. 지지층을 배신했다는 말도 나온다. 지금 보수진영엔 책임회피에 빠져 있고 무책임·이기주의·무능만 남아 있다. 이대로면 몰락은 불가피하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촛불 민심’을 받들겠다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고, 자유한국당에서 뛰쳐나왔다. 좀 더 과감하고 용기 있게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추구해야 보수정당으로 우뚝 설 수 있다. ‘보수의 가치’를 완전히 새롭게 재정립하지 않으면 보수 정치세력은 앞으로 상당 기간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바른정당엔 아직 5%를 넘는 후보도 찾을 수 없고 당지지율도 자유한국당의 절반 이하다. 존재감이 희미해지는 바른정당이 갈수록 추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보수’를 표방하면서 주요 현안에선 자유한국당과 차별성을 어떻게 호소할 건지 궁금하다. ‘개혁적 보수’의 길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정체성 상실로 국민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란 사실을 되돌아봐야 한다.

▶존재감이 ‘미약해진 바른정당’, 갈수록 ‘추락하는 바른정당’, ‘저물어가는 바른정당’이란 말도 나온다. 바른정당은 이제라도 참회해야 한다. 보수 지지자들의 기대감을 더 이상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말도 한다. ‘바른정당이 서서히 죽어가는 길로 가고 있다’는 말도 하고 있다.
 
이수기(논설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