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내면 다 빌린다…렌털 서비스 성장

2017-03-08     연합뉴스
 정수기, 비데 등 특정 상품에 한정됐던 렌털서비스가 영역을 급속히 넓히고 있다. SNS상에서 렌털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전문기업 다음소프트가 2014년 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블로그와 트위터상 ‘렌털서비스’ 버즈량(언급량)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렌털서비스 언급량은 2014년 7만5천300건에서 2016년 17만7003건으로 2.4배 증가했다.

 최근에는 자동차, 정수기, 안마의자 등 장기간 쓰는 고가의 제품이 아니라 필요할 때 짧은 기간만 활용하는 중저가의 물품도 많이 빌리는 추세다.

 SNS상 렌털서비스 관련 언급량 1위 품목은 정수기지만 옷, 코트, 가방 등 패션 용품 언급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그 예다.

 렌털서비스 관련 옷 언급량은 2014년 5587건, 2015년 2만3047건, 2016년 3만1112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코트 언급량은 2014년 108건에 불과했지만 2016년 1만4777건으로 크게 늘었다. 가방 언급량은 같은 기간 454건에서 3228건으로 증가했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오세조 교수는 “불황기에는 돈 씀씀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한 푼이라도 가치 있게 써야 한다는 생각이 커지게 마련”이라며 “같은 소비를 하더라도 소비의 질, 다양성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비용 절감과 힐링 가치 추구는 계속되고 이러한 가치를 최우선 순위에 두는 렌털서비스의 스펙트럼은 더 넓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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