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돌나물(석지갑·石指甲)

2017-03-13     경남일보

 

돌나물과에 속하는 돌나물은 일명 ‘수분초(垂盆草)’라고도 하며 산자락의 습기 많은 곳이나 밭두렁 또는 인가 근처에 잘 자란다. 다년생초본으로 줄기는 담홍색에 땅 위로 뻗고 줄기의 각 마디에서 뿌리를 내려 새 개체를 만들어 번식하기도 한다. 잎은 다육질(多肉質)로 타원형 또는 도피침형으로 잎이 3개씩 돌려나 있으며 잎의 양 끝은 뾰족하고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4~6월에 황색으로 피고 열매는 6~7월에 결실한다.

돌나물은 해독작용이 있어서 이른 봄부터 우리들의 식탁에서 나물이나 생조림 국물용으로 인기가 있는 식품채소로 손꼽고 있다. 뿌리를 포함한 전초(全草)는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석지갑(石指甲)이라고 하며 맛이 달고 담백하고 약성은 시원한 성질이다. 전초에 간염 치료효과가 있는 사르멘토신 성분이 함유돼 간염 황달을 치료하고 그 외 소종(消腫) 소염 청열 해독 인후종통(咽喉腫痛) 화상 독사교상(咬傷)등을 치료한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